본문 바로가기

여행

교토4

 

 

 

 

셋째날

 

 

 

 

 

 

 

 

 

은 술로 시작

 

했던것 같다.

 

룸메를 너무 잘 만난 바람에 심야식당 느낌 물씬나는 이자카야에서 술을 콸콸 들이붓고

 

헬렐레팔렐레 2차까지가서 귤향이 나는 술을 시킨것까진 기억이 난다.

 

그 뒤의 기억이 바로 숙소 화장실로 넘어간게 참 신기하다는거다.

 

세면대를 붙잡고 토오..를 하고 있는데 또 다른 룸메인 미국인 여자애가 들어와 물을 건낸다.

 

뭐라뭐라 물어보는데

 

'어어 괘ㄴ차나'

 

뭐 대충 이렇게 한국말로 대답했을거다.

 

실시간으로 통역할 정신 따윈 없었을터이니

 

 

 

그리고 아침

 

해장술 마실 생각에 벌떡 일어나 씻으러 가는데 그 여자애가 따라나왔다.

 

바로 옆에서 세수하는데 뻘쭘뻘쭘.

 

짧디짧은 영어로 '어제 물 고마웠다 갱생..하던 와중에 그건 똑똑히 기억한다'고 하니 빵터진다.

 

그 다음에야 뭐 리얼뤼리얼뤼쒀리밖에 할 말이 더 있나

 

..세계로 뻗어나가는 민폐

 

 

 

 

 

 

 

어쨋든 해장술??을 마시러 직접 맥주공장으로 찾아왔다.

 

 

 

 

 

 

 

한국어 팜플렛도 줬지만 읽어보진 않았다.

 

어서 맥주를 달라

 

 

 

 

 

 

 

 

대기실

 

 

 

 

 

 

산토리산토리산토리산토리산토리

 

 

 

 

 

 

맥주 생각에 침을 질질 흘리며 기다리고 있으면

 

노랑옷 입은 귀요미누나가 나타나서 공장 견학을 시켜준다.

 

 

 

 

 

 

 

공장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순도백프로 일본말로 설명해주는데

 

당연히 무슨말인지 못 알아듣는다.

 

적당히 고개만 끄덕끄덕

 

 

 

 

 

 

견학이 다 끝나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음

 

프리미엄몰츠도 맛있지만 올몰츠가 더 맛있었다.

 

근데 한국엔 없다ㅜ

 

시음하는곳 바로 옆엔 기념품을 판매하는곳이 있다.

 

같이 견학온 일본아저씨들이 시뻘건 얼굴을하고 허허웃으며 질러댄다.

 

이에 질세라??나도 맥주잔을 두개나 질렀다.

 

맥주를 마구 퍼주는 이유가 있었다.

 

 

 

 

 

 

 

 

 

아라시야마 가는길 

 

해장은 안되고 더 취한 기분

 

술은 역시 낮술이다.

 

 

 

 

 

 

 

쓱싹쓱싹

 

 

 

 

 

 

 

아라시야마

 

 

 

 

 

 

 

도게츠교

 

그냥 나무로 만든 다리겠거니 해서 별 기대 안 했는데

막상 와보니 풍경과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였다.

 

 

 

 

 

 

 

 

 

 

 

겨울인데도 나무가 파릇파릇

 

눈이 내리거나 봄에오면 더 예쁘겠다.

 

 

 

 

 

 

 

 

 

 

 

 

 

 

남에 집 정원에서

 

맑은 물에 국화랑 나뭇가지 동동

 

 

 

 

 

 

 

 

아라시야마 거리

 

 

 

 

 

 

 

 

 

 

 

 

 

 

 

 

 

 

 

 

 

 

인력거.

 

젊은애들이 끌고다니며 설명도 해주고 그러나보다.

 

재밌어 보이긴 하는데 졸졸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게 더 좋다.

 

참 일본스러워서 어느 배경에서든 훌룡한 피사체가 되어주었다.

 

 

 

 

 

치쿠린에서

 

 

 

 

 

 

 

 

대롱대롱 달고나니는 의자는 휴식용이였당.

 

 

 

 

 

 

 

 

 

쫄래쫄래

 

 

 

 

 

 

 

 

비오는날도 꿋꿋이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일본사람들

 

비바람에 옷이 젖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우산도 들고!! 포풍페달링을 한다.

 

지난주에 비 쪼끔 온다고 3분타고 들어왔는데.. 반성해야지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는 핑계고 술도 안깨고 힘들어서

 

 일찍 구경을 끝내고 돌아간다.

 

돌아갈땐 란덴열차

 

 

 

 

 

연구부장님이 빌려주신 동전지갑

 

요긴하게 잘 쓰고있당.

 

천엔짜리를 마구 뿌려대는 바람에 넘쳐나는 짤짤이들

 

 

 

 

 

 

 

 

란덴은 한칸짜리 열차다.

 

 

 

 

 

 

 

 

그래서 요렇게 동네를 비집고 다닐 수 있다. 

 

 

 

 

 

 

 

 

심지어 승강장도 앙증맞음

 

 

 

 

 

 

 

 

 

 

 

 

 

 

역이 이렇게 도로 한가운데 있기도 하다.

 

열차 앞이 뻥 뚫려있어 정신없이 구경하고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종점

 

지도를 보니 종점에서 기온까지는 두블럭만 걸어가면 되넹!~ 했는데

 

이상하게 숙소 가는길이 보인다.

 

반대로 왔다.

 

신이 난다.

 

 

 

 

 

 

 

 

 

 

 

 

다음편에서 만나여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토6  (0) 2015.12.13
교토5  (0) 2015.03.03
교토3  (0) 2015.02.08
교토2  (0) 2015.02.04
교토1  (0) 2015.01.29